2024. 11. 9. 13:21ㆍ소소한 후기 모음
저는 푸딩을 참 사랑합니다. 이 사랑이 어디서 왔냐...과거를 거슬러가면 태초에 쁘띠첼 스윗 푸딩이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학원에 가는 날은 편의점이 저의 식당이자 저녁식사 장소였는데요. 그때 이 푸딩을 만났습니다. 학원 밑에 있는 작은 편의점에 매일 가서 새롭게 입고 되는 푸딩들을 한개씩 사먹었죠. 제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푸딩 전성기였습니다.

그 이후 저는 푸딩에 묘한 집착을 보였습니다. 왜냐하면 코리안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푸딩들은 하나같이...푸딩의 탈을 쓴 말랑몰캉죽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원하는 푸딩은 이런 게 아냐!!! 다 나가!!!! 물러가라!!! 그래서 푸딩으로 유명한 일본에 가서 나름 열심히 푸딩을 먹어봤습니다. 열심히인데 얼마 없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저는 원래 한번에 많이 못 먹어서 하루에 1~2개씩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마저도 배부르거나 안 땡기면 못 먹어요. 후쿠오카 여행도 하루 2끼 겨우 먹으면서 다녔다구요...카페 디저트도 거의 못 먹었어요 흑흑.



유명한 이유가 있더군요? 젤 밑에 사진이 가장 유명한 푸딩이었던 것 같은데 이게 '진짜'구나 느낄 수 있던 감동적인 맛이었습니다. 그후로 편의점 갈 때마다 푸딩이 있으면 속는 셈 치고 사먹어 봤는데 별로... 어쨋든 편의점에서 먹었던 푸딩 리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하지만 100% 기억에 의존하는 리뷰라서 먹었는데 리스트에 없는 푸딩이 있을지도? 감안하고 봐주세요. 애초에 정보 리뷰가 아니고 일상 글입니다 ^^
풍림 캐러멜 커스타드 푸딩

식감은 가장 제가 원하는 정석 푸딩이었습니다. 그 밑에 뾱 누르면 푸딩이 와르르 나오는 것도 똑같이 구현했더라고요. 근데? 카라멜 소스가 좀 달달한데 깊은 맛이 부족한 맹탕이면서도 쓴 맛이 튄다고 해야하나...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한국 편의점에서는 맛 볼 수 없는 유니크한 정석 푸딩 식감은 인정합니다.
코코로카라 말차 푸딩, 커스타드 푸딩

아아....죽...오트밀 질감....탱글하진 않습니다. 맛은 그냥저냥 있었는데 저는 탱글 식감을 원하기에 아쉬웠습니다.
유어스 짱구 흰둥이 우유푸딩

얘도 탱글하지 않은 푸딩이었어요. 근데 맛은 젤 괜찮았던 것 같네요? 제가 원래 우유맛을 좀 좋아해서 취향에 맞았던듯요. 이거 살 때 그 옆에 훗카이도 우유 푸딩? 있어서 사려고 했는데 오천원이라서 정색하고 내려놨습니다. 미친것 이거랑 저걸 사면 푸딩만 팔천오백원? 너나 많이 사먹어. 여행 간 것도 아니고 한국 편의점에서 오천원 짜리 푸딩? 이건 도저히 제 안에 작은 훈장님이 용납하지 않더군요...근데 맛은 궁금하긴 합니다 나중에 사먹게 된다면 후기 올릴게요.

푸루푸루 푸딩

얘는 편의점 푸딩은 아니고 친구 보러 현.백 갔었을 때 매장이 있어서 사먹어본 푸딩입니다. 커스타드랑 우유..? 말차도 샀었나 기억이 안 나는데 아무튼 먹어봤는데요 되게 탱글~한 푸딩이긴 합니다. 이정도면 푸딩의 정석이라고 봐도 될듯 합니다. 약간 일본에서 먹은 푸딩이 부드러움+탱글함이었다면 얘는 엄청나게 탱글합니다. 나름 푸딩 러버시라면 추천할 곳일지도...하지만 저는 일본 푸딩이 더 맛있는듯요 ㅈㅅ합니다. 그리고 사실 현.백에서 과일찹쌀떡도 샀는데 과일 찹쌀떡이 진짜 너무 맛있어서 푸딩이 좀 묻힌 감이 있어요...ㅋ
대충 이렇게 푸딩 리뷰 끝낼게요. 더 있을 수도 있는데 기억이 안 나구요. 이제 슬슬 나갈 준비를 해야하네요. 사실 1시에 준비하려고 했는데 훌쩍 시간이 지났네요...제가 자주 못 먹지만 항상 사랑하고 생각하는 디저트 종류는 푸딩, 소금 크루아상, 그리고 과일 찹쌀떡이 있습니다. 과일 찹쌀떡 얘가 진짜 미쳤어요...집 근처에는 매장도 없고 가격대도 있는데다가 아무래도 건강을 생각하면 자제해야하기에...항상 그리워만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근데 우연한 기회로 과일 찹쌀떡 10개가 내 손 안에 왔다? 당 걱정이 없다? 그러면 그냥 바로 5개 앉은 자리에서 먹을듯요. 분명 푸딩 리뷰인데 과일 찹쌀떡 찬양으로 끝나는 기묘한 글이지만 그만큼 진짜 맛있습니다. 다들 과일 찹쌀떡 매장을 마주치게 된다면 큰 맘 먹고 사보세요.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맛있어요....나가기 전에 후다닥 쓰는 블.챌 오늘도 이렇게 끝내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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